2006년 03월 27일
[펌] 실무자에서 리더로 성장하기
| 실무자에서 리더로 성장하기 |
| 입사 2년째 부터 실무와 관리를 병행하는 반쪽짜리 팀장질이 시작되었다. 벤처기업이었기 때문에, 사수가 퇴사하면 부사수가 팀장이 될 수 밖에 없던 시절. 산전수전 공중전 겪으며 프로젝트는 항상 동시에 2-3개를 뛰었고 짧은 시간동안 엄청난 일들이 쓰나미 처럼 휩쓸려 지나 갔다. 실무(기획)에서 완전히 손을 뗀지는 약 1년 반쯤 되가는 듯. "리더" 혹은 "관리자"로 불리는 위치가 확고해지고 있다.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. 시간이 지날 수록 실무와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지고 그럴수록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진다.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잘하던 것을 놓지 않으려고 소소한 것 까지 하나하나 다 챙기게 된다. 즉, 자기가 직접 일을 하려 하게 된다는 것. (리더로서 디테일에 신경쓰는 것과는 조금 다른 뉘앙스) 하지만 그것은 리더로, 관리자로서 실패하기 좋은 지름길이다. 당장은 일이 빠르게 돌아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런 수동적인 조직은 리더가 사라지는 순간 무너지기 쉽다. 즉, 능동적인 인재를 키우지 않으면 장기적인 경쟁력은 없다는 뜻. 나도 그 병에 걸려 고생을 하고 있다. 직접 손을 대지 않으면 성에 안차는 그 병. 스스로 리더이자 관리자를 포기하게 만드는 고질병. 하지만 작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고, 그 딜레마를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감도 조금씩 생겨났다. 쉽게 생각하면 된다. 직업이 바뀐 것이다. 이를테면 디자인을 하다가 기획자가 된 것. 그러기 위해선, 디자인을 하면서 쌓아온 모든 경력과 성과를 버려야 한다. 미련없이.. 남김없이. 그리고 밑바닥 부터 시작하는 것이다. 당장 그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을것을 각오하고 서러움도 견뎌야 한다. 죽었다 생각하고, 기획만 디립다 파야만 한다. 그래야 이미 몇 년씩 기획으로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으니까. 그 사실을 얼마전에서야 깨달았다. 이미 한 번의 전직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런생각을 못했던건지.. 바보같다 생각했다. 나는 기획자가 아니다. 나는 기획자가 아니다. 하루에도 수십번씩 되뇌인다. 나는 이제 전략가이고 리더이다. 전략가이고 리더.. 학습의 방향도, 인터넷:경영/리더쉽의 비중으로 보았을때 예전엔 7:3이었지만, 지금은 3:7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중.. 어쨌든, 밑바닥 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일. 재미있다. 한 번 해볼만 하다. 걸리는 것이 있다면 여자라는 것과, 거기에 나이까지 비교적 어린편에 속한다는 것. 그것을 극복하는데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거란 생각은 들지만. 까이꺼. 함 해보고. 아님 마는거지뭐. |
# by | 2006/03/27 16:00 | Demystified | 트랙백 | 덧글(4)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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